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애플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 올랐다가 5% 넘게 떨어지는 등 요동쳤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코로나19와 실리콘 부족에 따른 공급망 혼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우리가 겪고 있는 도전”이라고 꼽으며, “우리는 이러한 도전들에 면역이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상하이 등에 대한 봉쇄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맥북 등 PC제품 배송이 지연되고, 중국의 아이폰 위탁생산공장 가동도 차질을 겪는 상황이다. 루프펀드에 따르면 애플 제품의 85%는 중국에서 조립된다.
특히 이번 1분기 매출액 973억 달러는 애플의 분기 매출액으로는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쿡 CEO는 “공급 제약이 작년 4분기에 겪었던 것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WSJ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애플 역사상 3번째로 최고 수준이지만, 2년 전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10월 5G 기능을 갖춘 아이폰을 출시한 후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쿡 CEO는 1분기에는 공급망 악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의 낙관론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기 전에 나왔던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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