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최초로 내달 2일 파업을 예고한 웹젠 노동조합이 파업개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대신 당일 이상헌·노웅래 국회의원과 함께 노사 대화 목적인 간담회 개최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영호 웹젠 지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웹젠 지회는 국회 측의 간담회 제안을 받아들여 5월2일 쟁의 행동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의원실과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 의원실 공동주최로 열리는 간담회 준비 회의가 2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라며 "파업을 시작하면 중재 의미가 없으니 이를 잠시 내려놓고 최대한 대화로 풀어보자는데 동의해 참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웹젠 노조는 이달 초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조합원들의 찬성 득표율 72.2%를 기록하며 파업을 가결시켰다. 앞서 웹젠 노조는 사측에 직원 연봉을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라고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임금 평균 10%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후 마련된 '임금 평균 16% 인상과 일시금 200만원' 내용의 타협안에도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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