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임시사무소로 이동했던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이 수도 키이우로 돌아간다.
외교부는 29일 "우리 대사관은 최근 키이우 인근 정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오늘이나 내일 사이 키이우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공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지 공관장이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2월 16일)와 남부 체르니우치(3월 2일), 루마니아(2월 27일)에 임시사무소를 운영해 왔다. 이 중 르비우 임시사무소의 경우 러시아군의 공격 확대로 지난달 18일 철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EU)과 이란, 카자흐스탄 등 20개국의 대사관이 키이우로 복귀했다. 미국도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복귀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과 루마니아도 키이우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외교부는 또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해 50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해 내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신탁기금을 통한 지원은 연료, 의약품, 보호 용구 등 비전투 군수물자 제공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이 이뤄지면 이미 약속한 인도적 지원 4000만 달러와 현재 진행 중인 국방부의 비전투 군수물자 지원까지 포함해 정부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은 약 1억 달러 수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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