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개인·기업에 대해 실시간 방송 사업을 지원하는 자체 라이브방송 플랫폼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라이브방송 시청자와 창작자를 끌어들일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라이브커머스와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계의 플랫폼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2019년부터 네이버페이(N.Pay) 포인트·송금 기능을 이용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를 실시간으로 후원하는 플랫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제는 2021년 하반기 들어 '라이브방송 스트리머 후원'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하면서 타사 결제·송금 수단 지원 방안 연구로 확대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간 네이버페이를 활용한 라이브방송 스트리머 후원 플랫폼을 연구해왔고 현재 국내외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더 다양한 후원 수단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네이버는 '개인 라이브방송 원격 관리 도구'를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개인 라이브방송 원격 관리 도구 과제를 통해 크리에이터 기획사 또는 MCN 사업자가 소속 크리에이터 방송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원격 관리 도구는 라이브방송 도중 송출 기기를 직접 제어할 수 없는 개인 스트리머, 호스트와 근거리 공간에 위치한 관리자들이 라이브방송을 제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면서 "다른 네트워크에 위치한 다수 관리자가 원거리에서 제어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라이브 인터랙션 시스템' 과제를 통해 라이브방송 진행 중 시청자를 상대로 한 퀴즈·투표 등 상호작용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도 연구 중이다.
네이버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이원 생중계 라이브 스트리밍' 연구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라이브방송을 송출하는 도중에 원격으로 참석자와 일대일(1:1) 또는 일대다(1:N) 대화를 진행하는 이원 생중계를 실행하고, 이 장면을 한 화면에 구현할 수 있는 영상혼합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다.
네이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역대 R&D 실적 가운데 적어도 30여 건이 라이브방송 기술 연구 사례로 파악된다. 그중 가장 먼저 완료된 연구는 '외부 카메라 연동 지원' 과제다. 이 과제는 라이브방송 앱에 드론과 360VR 등 입체적인 화면을 담아낼 수 있는 외부 카메라를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이며 2018년 완료됐다. 네이버 측은 이 연구를 2015년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