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당선인, 취임식에 대선 기간 '호위무사' 역할한 경호팀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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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5-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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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준비위 관계자 "마음의 신세를 갚겠다는 의미"

국방부 의장대가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오는 10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개최될 예정인 대통령 취임식에 ​3·9 대선 기간 자신의 호무위사 역할을 했던 '경호팀'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주선)는 대선 후보 경호팀이었던 경찰청 경호과 소속 경찰관들을 취임식 내빈으로 초청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취임식 참석과 관련한 협조 공문을 각 경찰관 소속 기관에 발송하는 등 취임식 참석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취임식에 대선 후보 시절 경호팀을 내빈으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취임준비위 관계자에 따르면 준비위 안팎에서도 이를 두고 전례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경호팀에) '마음의 신세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선 때 수고하고 고생하신 분들이고, 특히 경호팀은 밤낮 가리지 않고 애쓰신 분들이어서 그런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수고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남에게 신세를 지면 잊지 않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고마움의 표시와 신세를 갚는 마음에서 비롯된 초청이라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취임준비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희생한 '숨은 영웅' 약 700명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유가족들도 취임식에 초청한다.  

임기철 취임준비위원은 지난달 28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어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김윤옥 여사에게 초청장을 건넸다.

임 위원은 같은 날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부인 이순자씨를 만나 초청장을 전달했고, 이후에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초청장을 건넸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26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 친필이 담긴 개별 편지와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다만 윤 당선인의 대선 경쟁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나 유승민 전 의원은 초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취임준비위 측은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과 차별성을 두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주 취임준비위 대변인은 "기존 정부들과 다른 점들이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며 "취임식 초청 행사가 일반 국민 위주로 되어 있는 것도 차별성을 가지는 점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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