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ored Apes Yacht Club. BAYC)’이라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제작한 유가랩스는 전날 사전분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관련 가상 토지를 전량 판매해 동종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를 모았다.
‘지루한 원숭이’는 NFT 거래 시장에서 최고 인기 수집품으로, 유가랩스는 ‘지루한 원숭이’를 테마로 하는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를 내놓았다. 해당 NFT의 인기에 힘입어 ‘에이프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한 뒤, 아더사이드 내 가상토지 소유권을 표시하는 ‘아더디즈’를 사전 분양해 전량 판매했다. 아더디즈는 에이프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유가랩스는 총 5만5000필지의 아더디즈를 305에이프코인에 판매했다. 판매 당시 5800달러(약 730만원) 상당이었다. 이번 아더디즈 판매를 통해 에이프코인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아더디즈 판매를 통한 조달규모가 한때 총 3억20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에이프코인의 시세가 하락하면서 2억8500만 달러(약 36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더리움 기반의 아더디즈와 에이프코인 수요가 급증하자,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마저 덩달아 치솟았다. 이더리움은 토큰 발행이나 거래가 늘어날 경우 수수료가 높아진다. 가상화폐 금융업체인 디파이너의 설립자인 제이슨 우는 “유가랩스의 가상토지 판매는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의 급증을 촉발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아더사이드의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유가랩스는 이번 판매를 통해 모은 에이프코인을 향후 1년간 거래가 안 되도록 묶어 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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