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4.8% 상승…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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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05-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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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원물가 3.6% 상승…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

서울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가 전기요금 인상,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 4%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4% 후반으로까지 뛰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견인했다.

상품 물가를 보면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7.8%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7.1%)을 중심으로 1.9%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2011년 12월(3.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가격도 오름세가 확대됐다"며 "상승 폭은 전월보다 0.7%포인트 확대됐는데 석유류, 전기·가스요금 오름세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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