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북핵수석대표가 3일 서울에서 처음 대면했다. 양측은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방안을 협의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협의에 앞서 류 대표는 "한반도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 선제 공격 가능성 등 최근 한반도 불안을 야기하는 현안을 점검·평가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는 취지다.
노 본부장은 특히 7차 핵실험 준비 동향을 보이는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도록 중국에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미사일 발사를 서슴지 않았던 북한은 핵실험 준비를 숨기지 않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달 25일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가의 극본이익을 침탈하려는 시도가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류 대표는 지난해 4월 취임 후 처음 방한했다. 노 본부장과 직접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류 대표는 이후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도 면담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예방 일정도 잡혀 있다. 방한기간 동안 차기 정부의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내정된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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