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뱅 1분기 영업익 884억원 '역대 최대'... "하반기 기업대출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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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5-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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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영 대표 "하반기 주담대, 개인사업자 대출로 성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출이 증가했고, 플랫폼과 수수료 부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해 기업대출 부문으로 여신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와 제휴,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재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매출 3384억원,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63.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이익 증가와 플랫폼 매출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자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늘어난 26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78%를 차지한다. 수수료 매출은 477억원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해외 송금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6% 증가하면서 수수료 매출이 늘었다.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등 신규 제휴 증권사가 추가됐고, 대형 IPO(기업공개) 영향으로 1분기 중 70만 계좌가 개설됐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이다. 누적 증권 계좌 개설 건수는 590만 계좌를 기록했다. 연계 대출은 4520억원 실행돼 누적 취급액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2022년 1분기 실적 요약[사진=카카오뱅크]


1분기 수신 잔액은 33조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 중 저원가성 예금(세이프박스 포함) 비중은 59.7%다. 여신 잔액은 25조96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기준금리 인상, 중신용대출 비중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0.24%포인트 증가한 2.22%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861만명으로 2021년 말 대비 62만명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의 월간활성 이용자수(MAU)는 1503만명으로, 전체 고객 대비 80%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고객 중 70%는 40대 이상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에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출, 수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4분기부터 개인사업자 수신과 대출 상품을 출시해 기업대출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이후 주담대의 여러 조건을 완화하면서 트래픽과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는 주담대 성장이 주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단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판매를 언제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내외 변화를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계획을 준수하는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윤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휴에 대해선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 중 하나로 투자하며 관리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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