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전셋값 30% 안팎 오를 듯...경기권 5억대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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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5-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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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차3법 시행 2년 도래...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만료 매물 풀려도 30% 오를 듯

  • 전문가 "분양가 5억~6억원대 경기권 아파트 잡아라"

[사진=DL이앤씨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 투시도]



오는 7월 말 임대차 3법 시행 2년이 도래하면 전세 만기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만료된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 지난 4년간 전월세상한제(인상률 5%)에 억눌렸던 전세 보증금이 신규 계약에 반영돼 전세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같은 보증금으로 더 좁은 집으로 이사가거나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되다보니 전세난을 피해 미리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3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전용 84㎡기준)는 6억75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대차 3법이 시행되던 2020년 8월(5억1011만원) 대비 32% 오른 금액이다. 


이는 올해 7월 말 계약갱신이 종료된 매물이 시장에 풀려도 기존 보증금 보다 30% 이상 오른 금액으로 전세 계약을 새로 맺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매물도 줄어들고 있어 전세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34.48%(1만1272가구) 줄어든 2만141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4만9525가구)의 절반도 못 미치는 43.24% 수준이다.

전세수급 불안은 벌써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보라매SK뷰' 전용 84㎡(23층)는 지난달 13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해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직전달 거래인 9억원(3월, 23층) 대비 4억원 높은 금액이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3단지푸르지오' 전용 84㎡(9층)도 한달 새 3억원 오른 7억7500만원(4월, 9층)에 새로운 전세 세입자를 맞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에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만기 시점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새로 집을 구해야하는 수요는 늘어나는데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부족해 8월 이후에는 또 한차례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2년간 전세 상승폭이 워낙 크고, 보유세로 인해 월세로 전환하는 매물도 많아 전세 매물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임차인들의 매매 전환도 쉽지 않다.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4월 기준) 12억7722만원으로 서울 평균 전세 보증금인 6억7570만원의 2배 수준이다. 전세보증금으로 매매할 수 있는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GTX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수도권 지역의 대단지 분양 아파트 청약을 적극 권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높고, 상승기에는 교통망 호재, 인프라 확충 등 호재들이 가격에 가장 먼저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기 수도권에서 전용 84㎡기준 분양가 6억원 이하로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다.

분양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DL이앤씨가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A-24블록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ㆍ99㎡, 93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옥정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지역으로  현 시세(5억5000만원~6억원)의 80~9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정차가 계획돼 향후 삼성역까지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망포6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를 분양한다.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블록)는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96가구다.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블록)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70가구로, 2개 단지를 합쳐 총 1566가구 규모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5억원대 분양가가 예상된다. 인근 아파트 전용 84㎡ 시세는 5억원 후반~6억원 중반에 형성돼 있다.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B-10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총 431가구 규모로 전용 84㎡의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4억원 후반대에 책정됐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한신공영이 '금곡역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1층, 6개동, 전용 30~84㎡ 총 406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8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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