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료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 급등 이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전쟁으로 곡물값이 오르면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사료업체가 수혜를 보리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우크라이나 상황이 사료업체에 도움이 되리라는 공신력 있는 분석은 없다. 오히려 실상은 반대다. 각 사료업체 사업구조를 살펴본 결과 현재 상황은 오히려 사료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컸다.
사료주 급등···대한제당 등 한 달 새 주가 2배로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사료생산 업체 주가가 급등세다. 지난 1개월 동안 대한제당과 한일사료, 사조동아원, 대주산업, 한탑 등 사료를 만드는 업체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이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3대 곡창지대로 알려져 있다. 옥수수와 보리 등 곡물을 대량생산하고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으로 파종 시기를 놓치면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도 곡물 대국이다. 최근 러시아는 밀, 보리, 옥수수 등 수출을 올해 6월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로 러시아산 곡물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어려워지는 것도 국제 곡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동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우리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곡물을 수입하는 국가다. 주로 사료용으로 쓴다. 곡물 가격이 오르면 사료업체들 실적으로 인상분이 전이되리라는 게 주가 급등의 이유다.
실제 사업구조 살펴보니···재료 가격 오르면 수익성은 악화
하지만 실제로 해당 업체들 사업구조를 살펴본 결과 이런 해석은 180도 틀렸다. 원료 가격이 오르면 사료 제품 가격이 오르기는 하지만 문제는 폭이다. 원료 가격 인상을 제품 가격 인상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원료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사료업체 실적은 악화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사료업체에 호재가 아니라 악재인 셈이다.
사료업체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한제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2019년 ㎏당 430원이던 배합사료 제품 가격을 2020년 442원, 2021년 471원으로 인상했다. 매년 2~6% 수준에서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문제는 사료를 만드는 원료인 옥수수 가격 인상 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2019년 톤(t)당 203달러를 기록한 옥수수 가격은 2020년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1년에는 265달러로 30%나 비싸졌다.
같은 기간 사료 가격은 6%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사료 원료 가격은 작황 악화에 따라 30% 오른 것이다.
실제로 대한제당 사료 생산을 담당하는 중국법인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0%가량 감소했다.
제품 가격은 쉽게 못 올려···우크라이나 전쟁은 '악재'
이런 현상은 대한제당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한일사료와 사조동아원, 대주산업, 한탑 등 다른 사료업체 사업보고서에서도 동일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옥수수 등 사료 원료 가격이 올라도 실제 사료 가격을 그만큼 인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설명한다.
최근 사료주 급등은 현상을 잘못 이해하고 해석해 투자한 결과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료 가격은 정부의 통제와 경쟁업체 가격 추이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해 결정된다"며 "원료 가격이 오른다고 제품 가격을 그만큼 올리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사료업체에 호재가 아니라 악재"라며 "오히려 연내에 비축된 원료를 다 사용하고 나면 높아진 국제 곡물 가격에 각 회사 사료사업부는 적자를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그게 제정신으로 할소리냐. 원자재값이 오르면 같이 올려야 맞는거지. 정서상 많이 못올릴것이기 때문에 적자날거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재를 소진하면 나중에 고가에 원자재를 구입해야되니 손해날거다? 그게 이론이냐 10샊이야.
ㅈ랄하고 자ㅃ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