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비우호국에 러시아 원자재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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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0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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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이 가한 제재에 맞서 이들 비우호국에 원자재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부에 10일 이내에 작성토록 지시한 비우호 목록에 있는 인물과 기업에 제품과 원자재 수출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했다.
 
공표와 함께 발효된 법령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법인이나 개인 등에 언제든지 수출을 중단하거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시장 전반에 혼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러시아 연방, 러시아 연방 시민 및 러시아 법인의 재산권 또는 재산권 제한"을 박탈하려는 미국과 동맹국의 불법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법령은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인물과 단체에 러시아산 제품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다. 
 
푸틴 대통령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다수의 거래에 대한 추가 기준을 정의하고 제재 대상이 될 개인과 기업의 명단을 10일 이내에 작성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정치 분석가인 타티아나 스타노버야는 “이제 구체적인 목록은 러시아 정부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며 우리는 이를 기다려야 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러시아 경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는 등 러시아 자산의 이전이 시작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만일 누군가 외부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개입하려 하면서, 러시아에 허용할 수 없는 전략적 위협을 조성할 경우 이에 대한 대응은 전격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크렘린궁·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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