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미성년 고객이 투자 수익률 높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현창 기자
입력 2022-05-04 13: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


미성년 투자자가 지난해 이후 변동성 증시에서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를 보유한 전체 미성년 고객 계좌를 대상으로 투자 현황과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5월 4일 밝혔다.

4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미성년 고객수는 16만3000명으로 2019년 말 6만9000명 대비 136% 증가했다. 작년 한 해만 9만1000여 개의 미성년 계좌가 신규 개설됐고, 올 1분기에도 1만7000여 명이 주식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이후 평균 9.4세의 미성년 고객이 계좌를 개설하면서 2019년 12.7세였던 전체 미성년 고객의 평균 연령은 10.8세로 낮아졌다.

미성년 고객의 증가는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주식투자 활성화와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영향이 크다. 단순히 계좌를 개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식을 증여하거나, 함께 주식투자를 하면서 재테크 조기 교육에 나서는 부모도 늘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성년 고객 계좌의 주식잔고 규모는 2019년 1274억에서 올 4월 말 기준 6186억으로 385.7% 늘었다. 같은 기간 30~40대의 주식잔고 증가율 역시 189.7% 증가했지만, 자녀 계좌의 증가율이 부모 세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이후 이어진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미성년 고객의 수익률은 더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1분기까지 미성년 계좌의 주식 수익률은 1.51%다. 같은 기간 30~40대 수익률은 -0.64%를 기록했다. 두 세대 모두 지난해 말까지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 초 증시 조정에서 자녀 세대의 하락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 선정보다 자녀 계좌의 특성상 단타 매매가 적고 장기투자의 성격이 강한 점에서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초 이후 미성년 고객의 1인당 체결 기준 주문건수는 19.1건으로, 30~40대 164.5건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각 세대가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카카오, 카카오뱅크로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투자증권 미성년 고객의 유형별 금융자산으로는 주식 비중이 58.8%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수익증권(펀드)이 17.9%를 차지했다. 이밖에 채권 4%, 랩어카운트 2.3%, CP 1.5%,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1.3%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중에서는 한국밸류10년어린이·한국밸류10년투자 등 장기투자 상품 비중이 크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와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 신흥국 펀드 중에서는 KB중국본토A주·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보유펀드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젊은 세대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미성년 고객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