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막판 변심없다···인수 후보자 4곳 본입찰 참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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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5-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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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 후보 4곳 모두 매각 주간사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엔 SM그룹 등 11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실제 본입찰에는 에디슨모터스, 이엘비앤티, 인디EV 등 3곳만 참여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낸 4개 기업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전날 끝냈다.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진행된 예비실사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가 참여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쌍용차는 인수 후보에 입찰 안내서를 보내고 이달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한 만큼 쌍용차는 자금 증빙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인수 금액은 4000억~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일부 인수 후보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쌍용차에서 손을 뗄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4곳 모두 인수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KG그룹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어서 자본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이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쌍방울그룹은 KB증권이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했지만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와 경쟁해 밀렸던 사모펀드 파빌리온PE도 금융기관 등과 손잡고 쌍용차 인수를 재추진한다. 이앨비엔티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 계약자로 선정된 인수 후보에 대한 자금 증빙이 마무리되면 이달 안에 조건부 투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 입찰에서 계약 조건에 따라 최종 인수 예정자가 다시 바뀔 수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쌍용차에 대해 상장 유지 혹은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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