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유·사진숙·유문상 예비후보가 5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단일화 협약서를 6일 세종시교육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에 공개했다.
진보권 대표적인 후보였던 김대유 예비후보가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사진숙 예비후보, 유문상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합의하면서 후보 난립으로 어수선한 교육감 선거 분위기를 정책 대결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에 합의했을 뿐, 방식이 아직 진행되지 않아 어느 후보자가 최종 단일 후보가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단일화 협약서에는 여론조사 결과 승복과 세종교육발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선출된 후보의 당선에 적극 협력키로 하는 등의 내용이다.
특히, 일각에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동지였던 김대유 후보와 최교진 후보와의 단일화를 전망했었지만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동안 김 후보가 몇 차례에 걸쳐 최 후보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최 후보가 아닌 후보들과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데 김 후보의 결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영 논리로 해석할 경우 김 후보가 최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해 진보 진영에서 자칫 역적(?)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라서 김 후보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해석도 다분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사건이 검찰에 계류중인 상황에 있는 최 후보가 불출마하고, 그 바톤을 김 후보에게 넘길 것이라는 진보진영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김 후보 입장에선 세종교육 대전환을 완수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읽혀진다.
그도 그럴 것이 김 후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미래 세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떳떳한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며 "사건에 연루된 채 출마하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공교육 발전을 위한 노력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교육정책을 펼쳐야 하는 교육감 자리는 누구보다 청렴하고, 공정을 논할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단일화에 따른 선거가 어떤 결과로 귀결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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