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4월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3차 내각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통화하고 "윤석열 정부 총리는 한덕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로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연계한 것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로 해석된다.
6일 윤 당선인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오후 한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인사청문 정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신임을 받았는데 지금 민주당의 반대는 명분이 없다"면서 "민주당이 민생을 볼모로 이런 식의 흥정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인준된다. 민주당이 168석을 점유하고 있어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
민주당의 시선은 총리 후보자가 아닌 윤 당선인의 최측근 한동훈 후보자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 후보자 지명철회 혹은 자진사퇴 유도를 위해 총리 인준을 사실상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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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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