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NFT 거래량...대형 프로젝트에 영향받아

BYAC 등 대형 프로젝트 맞춰 투자·거래 집중

NFT 관심과 거래는 상관관계 단정하기 어려워

다만, 대중적 관심 커지면 거래량과 가격 상승도 기대

분기별 NFT 활성 구매자와 판매자 수[사진=체이널리시스]

대체불가능토큰(NFT) 가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NFT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2 웹 3.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NFT 거래량은 400억 달러였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거래량은 37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초부터 거래량 자체는 크게 늘었으나, 증가세가 일정하지 않아 거래량이 요동치는 형태다. 이는 대형 NFT 프로젝트에 많은 사용자의 관심이 쏠리는 반면, 일반적인 프로젝트는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2월까지 NFT 거래가 증가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LooksRares NFT 거래소를 들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플랫폼에 참여하는 거래자, 암호화폐 보유자(스테이킹), NFT 제작자, NFT 수집가 등에게 모두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거래소로, 보상을 통해 많은 큰 인기를 끌며 NFT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인기는 빠르게 시들해졌으며, 전체 NFT 거래액이 2월 중순 39억 달러에서 3월 중신 9억6400만 달러로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는 대표적인 NFT 프로젝트 BAYC(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가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했다.

거래량이 급등락하는 것과 비교해, 활성 구매자와 판매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NFT 거래에 사용된 활성 암호화폐 지갑 수는 약 62만7000개였으나, 2022년 1분기에는 95만개로 늘었다. 2020년 2분기 이후 NFT 관련 활성 지갑 수는 분기마다 증가했으며, 올해 2분기(5월 1일 기준)에만 49만 1000여개의 지갑이 NFT 거래에 참여하며 증가 추세를 이었다.
 

지역별 NFT 거래소 트래픽 분포[사진=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는 NFT 관련 웹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NFT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북미와 서유럽이 뒤를 이었다. 2021년 초반 이후, 전체 NFT 관련 트래픽 중 40%를 넘는 특정 국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NFT 거래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거래는 1만 달러 미만에서 이뤄진다.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는 1만~10만 달러 사이의 수집가 중심 거래가 크게 증가했지만, 이후 성장세가 더뎌지며 일정 수준의 거래가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다.

기관 투자자는 이러한 수집가 거래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특히 아주 높은 가격의 NFT 거래에서는 전체 거래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MYAC(변종 원숭이 요트 클럽) NFT 거래 중 73%를 기관이 차지했다. 다만, 기관 거래 역시 NFT 시장 동향과 마찬가지로 일정하지 않았다. 올해 2월 중순 기관 거래는 1889건이었으나 한 주만에 473건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체이널리시스 관계자는 "사용자가 구글에서 NFT를 검색하는 횟수와 실제 NFT 거래량 사이의 통계적인 상관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NFT가 2021년 말에 나타난 폭넓은 대중의 관심도를 재현할 수 있을지, 이러한 관심이 거래량 증가나 인기 있는 NFT 수집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