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점마을 집단 암 사태'에 "너무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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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5-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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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은 비료 제작 과정 단속...환경 문제는 환경부 담당"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5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농촌진흥청장 재임 당시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비료공장의 불법 비료생산 행위를 적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6일 정 후보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점마을 사태에 관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농진청장으로 있던) 당시 그런 것을 밝혀내지 못한 점에 대해 너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장점마을에서는 그동안 간암, 피부암, 담도암 등으로 약 16명이 숨졌고 여러 명이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암 집단 발병 원인은 마을 인근 비료공장에서 퇴비를 만들며 불법적으로 쓴 연초박(담뱃잎 찌꺼기) 처리 과정에서 배출된 발암물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정 후보자가 청장으로 있던 2016~2017년 농진청은 해당 비료공장을 점검했으나 ‘이상 없음’ 판단을 내렸다. 현재 장점마을 주민과 일부 환경 단체들은 정 후보자가 단속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중이다.

정 후보자는 “당시 농진청에서는 비료를 제대로 만들고 있는지를 단속했고, 환경 문제는 환경부에서 담당했다”며 “해당 업무를 어느 부처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정 후보자는 새 정부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서 마음가짐을 묻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농업을 정말 미래 쪽으로 한번 제대로 끌고 가보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농업 분야 예산이 정부 부처 중 최하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당국과 청와대 등에 제가 아는 네트워크를 다 동원해서 결과적으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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