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5147억원, 영업이익은 12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 -37.1% 줄었다. 이는 시장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12.9%, 영업이익은 28.4%가 하회한 수치다.
매출액 부진에 대해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재해법 시행 전후로 원활하게 현장을 운영하지 못하면서 공정을 진행 중인 현장 수에 비해 별도 기준 주택 매출액이 부진했다”며 “러시아 프로젝트 매출화 차질로 별도 기준 플랜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고, 지난해 도시정비 현장 준공 후 주택 매출이 일시적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연결 자회사인 DL건설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설명이다. 1분기 실적 부진을 야기한 주택 원가율 상승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즉 이익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부문의 리스크 해소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이미 수주한 러시아 발틱(Baltic) 매출화 지연 및 추가 플랜트 수주 공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해당 사태의 안정화는 수주와 실적 측면에서 보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이슈가 점차 해소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미 현재 주가가 크게 낮은 만큼 조정 시 매수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실적보다는 수주 잔고 반등이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수가수익비율(PER)이 4.1배로 여전히 낮다”며 “조정 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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