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유플러스, 올해 임금 8.5% 인상 전망…연봉 '1억 클럽' 유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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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5-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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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최종 노사 협의안 나와…LG그룹 줄 인상 영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직원 평균 임금을 8.5%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에 이어 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노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LG유플러스 노사는 3차 임단협을 진행했다. 앞서 회사는 평균 인상률 7.5%를 제시했고, 노조는 평균 인상률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선 양측이 협상 끝에 8.5% 선에서 평균 인상률을 합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 요구치의 중간 지점이다. 

최종 임단협 조정안은 5월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단협에서는 LG유플러스 사측 제안치가 예년(6.5%)과 비교해 많이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다른 주요 LG 계열사들이 잇따라 연봉을 크게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임단협을 마무리한 LG CNS,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평균 임금 임상률이 10%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8.2%, 8.0% 인상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도 사측 제안치가 늘어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된다.

여기에 최근 ICT 업계에서 인재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이통사들도 인재 확보를 위해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통신산업 외에 인공지능(AI), B2B, 미디어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직원 처우를 소홀히 하면 자칫 막대한 연봉을 앞세운 포털이나 소프트웨어 기업에 우수 인력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배경이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지난해 평균 연봉 1억6200만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기업 가운데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임단협이 타결되면 LG유플러스 평균 연봉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동통신 3사 중 두 번째로 평균 연봉 '1억 클럽' 멤버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021년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직원 평균 연봉은 9400만원(직고용 판매·유지보수 종사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한편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노사 협의 중"이라며 "임단협과 관련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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