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올해 임금 8.5% 인상 전망…연봉 '1억 클럽' 유력시
LG유플러스가 올해 직원 평균 임금을 8.5%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에 이어 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노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임단협 조정안은 5월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단협에서는 LG유플러스 사측 제안치가 예년(6.5%)과 비교해 많이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다른 주요 LG 계열사들이 잇따라 연봉을 크게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임단협을 마무리한 LG CNS,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평균 임금 임상률이 10%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8.2%, 8.0% 인상했다.
◆ [르포] 물가 상승에 위태로워진 취준생..."학원비만큼은 안 올랐으면"
"학원·독서실비는 안 올라서 그나마 다행이죠."
최근 노량진 고시촌 인근에서 만난 행정고시 준비생 A씨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느끼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수험생이 밀집한 노량진 고시촌에 고시생과 취업준비생(취준생) 역시 세계 정세 변화로 생긴 물가 폭등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8일 기자가 노량진에서 만난 고시생과 취준생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량진 주요 학원과 독서실·고시원 비용은 최근 3년 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식자재는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른 모양새다.
앞서 만난 A씨는 "저는 통학을 해서 식비 고충은 적지만 다른 학생들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사 시험을 준비하는 B씨도 "학원비 70만원과 독서실 비용 20만원은 아직 그대로라 다행이다"고 전했다.
다만 노량진 취준생들도 식비 상승은 피하지 못했다. 노량진역 인근 학원에서 공무원 보건직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자주 다니는 식당이 모든 메뉴를 500~1000원 정도 가격을 올렸다"며 "매일 이곳 학원에 나와 하루에 1끼를 먹고 배가 고프면 간식을 먹는다. 1달에 5만원 지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량진 고시생과 취준생들이 자주 찾는 식당에는 스티커를 붙이고 가격을 바꾼 것을 볼 수 있었다.
◆ 우리은행 횡령에 증권가도 긴장… 내부단속 잇따라
제1금융권인 우리은행에서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자체적인 감사 시스템을 갖춘 대형 금융지주에서 사건이 발생한 만큼 증권사 역시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노파심에 내부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미 몇몇 증권사는 통상적인 감사 시즌이 아님에도 감사실을 동원한 내부 검토에 나섰거나 계획 중에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감사실 주도의 내부 검토를 실시했다. 감사실은 증권계좌 예치금 관리 상황과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이 자체적인 점검에 나선 까닭은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00억원대 횡령 사건 때문이다. 증권사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증권계좌를 통한 고객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글로벌 기업 자금을 관리하는 기능이 있다. 우리은행처럼 외부 자금을 횡령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은 셈이다. 실제로 2019년에는 A증권사 직원은 특수목적법인(SPC) 자금 약 13억2000만원을 횡령한 바 있다. 또 2018년에는 B증권사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있는 투자금 약 3억600만원을 횡령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이번 감사실의 검토 과정이 우리은행 사태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다수의 증권사들이 최근들어 내부 점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우리은행 횡령 사건이 증권업계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등은 이른 시일 내에 자체적인 감사 또는 검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검수완박 시행 앞두고 경찰 내부 온도차…"보완책 마련해야"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시행 4개월을 앞두고 경찰 안팎에서 현장 인력 부족 등 문제로 부담만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다. 전문가들은 현안 수사를 하는 수사팀이 외압을 받을 때 사실상 어떠한 보호장치도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TF를 구성해 인력·인프라 부족 등 문제점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2020년 1800여 명의 수사인력 증원을 요구했지만 560명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사권 조정 첫해인 지난해에도 2700명 증원 요구에 440명만 늘어났다.
앞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경찰, 특히 수사경찰은 역량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에 경찰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경찰이 마치 조사를 잘못했다는 식의 수사 오류를 부각시키는, 전반적으로 경찰의 수사 역량이나 성과를 폄하하는 다수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수사 역량 강화와 교육, 훈련, 인력 재배치, 특수 수사 기법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부족한 인력과 예산,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순차적으로 인력과 예산 확충이 이뤄지고 있어 수사 기간 지연 문제는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 수뇌부가 자신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일선 수사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향후 수사환경이 바뀔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완이 되는지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 '99% 득표율' 차기 홍콩 행정장관…무너진 국제도시 위상 재건할까
홍콩 경찰 출신의 친중파 인사 존 리(리자차오, 李家超) 정무사장이 8일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예상한대로 9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홍콩 회귀 25주년인 7월 1일 취임하는 리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반정부 시위, 코로나19 등으로 위기에 빠진 홍콩을 재건하고 국제적 명성을 되찾는 일이다.
하지만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지도부의 '충성스런 집행관'으로 평가받는 그에겐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실 존 리 당선인은 그동안 수 차례 국경 재개방을 통한 홍콩의 국제적 지위 회복을 강조해왔다.
앞서 5일 국제 상공회의소, 중소기업 등 재계와 두 차례 화상회의를 진행한 자리에서도 “국제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중국 본토와 세계 각국 도시와의 국경 재개방을 위한 방법을 신중하게 모색하겠다”며 “국경 재개방이 첫째 임무로,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장애물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어 “홍콩이 경쟁력을 유지하지 위해서는 경제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경제 발전과 방역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홍콩 국경 개방으로 인해 홍콩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하는 중국 지도부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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