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 어머니의 날 맞아 시진핑 주석 모자 간 이야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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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총국(CMG) -
입력 2022-05-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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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머니 치신 여사가 만든 반짇고리 주머니[사진=CMG]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인 중국의 '어머니 날'을 기념해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모친 치신(齊心) 여사의 일화를 공개했다. 

CMG는 7일 중국 당나라 유명 시인 맹교(孟郊)의 시 유자음(遊子吟)과 중국 문학가 양계초(梁启超)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의 어머니 사랑과 역할을 강조했다. CMG는 맹교가 당시 유자음을 지을 때 이미 50세의 지천명의 나이었지만 집을 떠나기 전 손수 옷을 지어준 어머니를 항상 잊지 못했다며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집 떠난 나그네의 그리움이 절절히 묻어나는 작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몽양지본,필자모교시(蒙養之本,必自母敎始·인간의 최초의 가장 훌륭한 교육은 어머니로부터 받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며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어머니의 양육 정을 아주 중시해 왔다고도 강조했다. 

CMG에 따르면 시 주석이 대여섯 살 때 치 여사는 그에게 그림책을 사줬는데, 그림책의 주인공이 바로 '악비'였다. 어머니는 그에게 충성을 다해 국가에 보답한 악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악비는 12세기 북송 시대 대장군이다. 젊은 시절, 외세의 침입으로 백성들이 처참한 살육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악비는 치솟는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참전할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연로한 어머니와 처자식들의 처우가 걱정돼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당시 악비의 어머니 요(姚)씨가 악비를 적극 지지하며 그의 등에 충성을 다해 국가에 보답하라는 의미의 '정충보국(精忠報國)' 네 글자를 새겨 주었다. 어머니의 교시를 받든 악비는 친인들과 작별한 뒤 전선으로 향했다.


시 주석의 치 여사는 악비의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면서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도리를 일깨워주었다고 한다.

15~16세 때 시진핑은 베이징에서 800킬로미터 떨어진 산시성(陕西) 량자허에 하향(下響)했다. 당시 치 여사는 아들을 위해 손수 반짇고리 주머니를 만들고 그 위에 '어머니의 마음'이란 글자를 수놓았다. 

청년 시진핑은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은 이 반짇고리를 소중히 간직했다고 한다. 베이징에 돌아오기 전 시진핑은 이 반짇고리를 이웃 지인인 장위팡(張爲龐)에게 선물하며 "비록 이곳을 떠나지만 마음은 여기에 항상 남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CMG가 전했다.

CMG는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勳) 선생과의 일화도 함께 공개했다. 시 선생은 치 여사에게 "사업도 잘하고 배움에도 게을리하지 말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CMG가 전했다. 치 여사는 평생 그 말대로 자식들을 키워왔다. 2001년 춘절(중국 설), 푸젠성(福建) 성장을 역임한 시진핑이 바쁜 업무로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되자 치 여사는 아들과 통화에서 "맡은 바 사업을 잘하는 것이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최대의 효도"라고 말했다.

다년간 시 주석은 어머니의 부탁과 교시를 항상 명기하고 사업에 몰두하며 '나는 나를 잊고 인민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서약을 지켜왔다. 이는 어머니에 대한 그의 '최대의 효도'이자 이들 모자간 깊은 정을 보여줬다고 CMG가 전했다.
 

시 주석 집무실에 놓인 치 여사의 사진[사진=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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