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Aramco) 팀 시리즈가 2022 여자유럽투어(LET) 일정에 포함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번 시즌 35개 대회 중 5개를 차지한다. 개최지는 태국, 영국, 스페인, 미국, 사우디다. 5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500만 달러(약 63억8700만원)다.
첫 대회인 아람코 팀 시리즈 방콕은 이번 주에 열린다. 5월 12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태국 방콕의 타이 컨트리클럽에서다.
태국 여성 골프를 대표하는 3명의 선수(패티 타와타나낏, 모리야 쭈타누깐, 에리야 쭈타누깐)가 대회 출사표를 냈다.
타와타나낏은 2021년 메이저 대회(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에리야 쭈타누깐은 전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회다. 모리야 쭈타누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거둔 선수다.
타와타나낏은 "아람코 팀 시리즈의 방콕 개최는 놀라운 일이다. 전 세계 선수에 대한 멋진 기회다. 태국 여성 프로 골퍼와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리야 쭈타누깐은 "새로운 포맷이다. 언니(모리야 쭈타누깐)와 팀 형식으로 성공을 거둔 적이 있다. 대회 전 진행되는 드래프트가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했다.
사우디 골프가 주를 이루는 이 3주 동안 골프계는 갑론을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스포츠를 통한 인권 문제(여성, 언론인 등) 세탁, 선수 유출 문제 등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와 사이가 틀어진 상황이다.
세 번째 대회는 아람코 팀 시리즈 소토그란데다.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라 리제르바 클럽 데 소토그란데에서 개최된다.
네 번째 대회는 아람코 팀 시리즈 뉴욕으로 일정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종전인 아람코 팀 시리즈 제다는 사우디 킹 압둘 경제 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이 대회장에서는 지난 2월 아시안 투어 플래그십 이벤트이자, 개막전인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개최된 바 있다.
각 대회의 상금은 100만 달러(약 12억7700만원)다. 대회명처럼 경기 방식은 독특하다. 드래프트를 통해 한 팀에 4명(프로 3명, 아마추어 1명)이 자리한다. 팀 수는 26개 팀이다. 총인원은 104명이다.
모든 일정은 사흘이다. 첫 이틀 동안은 팀 라운드가, 마지막 날은 커트라인을 통과한 개인 라운드가 준비됐다. 팀 라운드 종료 후 50만 달러, 개인 라운드 종료 후 50만 달러가 지급된다.
지난 시즌에는 제시카·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찰리 헐, 조지아 홀(이상 잉글랜드), 대니엘 강, 앨리슨 리,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등이 3개의 아람코 팀 시리즈(스페인, 뉴욕,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전했다. 77개 국가에서 중계를 통해 3개 대회를 지켜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앨리슨 리 등은 현재 아람코 로고를 모자와 소매에 달고 출전하고 있다.
골프 사우디 및 사우디 골프 연맹의 마지스 알 소로 부회장은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흥분된다. 아람코, LET와 함께 즐거운 이벤트를 구상했다. 앞으로도 우리는 많은 여성 행사를 주최하겠다. 우리 모두 함께 협력해 더 많은 대회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첫 시즌 성평등과 여성 골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산을 남기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지난 시즌 3개 대회 개최지의 여성 자선 단체를 후원했다.
탈랄 알 마리 아람코 공공 업무 총책임자는 "아람코 팀 시리즈는 경계를 허물고, 선수를 지원하며, 골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알렉스 아르마스 LET 최고경영자(CEO)는 "코스의 품질부터 빌드, 시설 및 환대에 이르기까지 아람코 팀 시리즈가 투어의 표준을 높이고 있다. 선수들이 메이저 혹은 메이저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방송은 2021년 77개국에서 40개국이 늘어난 117개국에서 중계된다. 추산 가구는 약 3억3000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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