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아스타가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회사(JV·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실무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및 정부와 국내 수소·바이오 중소기업 21개사가 참여하는 '사우디-한국산업단지'(Saudi-Korea Industrial Village Project·SKIV)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향후 중동시장 수출이 성사되면 매출액 미달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 씻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타 관계자들은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 주관사인 SIIVC(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와의 JV 설립을 위한 실무 논의를 위해 오는 13일 사우디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현지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공사 설계 등 실무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었다"며 "이번 주 출국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실무 작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유가변동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산업 등을 차기 먹거리로 선정해 비석유 산업을 육성하는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스타를 포함한 국내 중소기업 21개사가 참여하는 산업단지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에서 이뤄진 투자다. 정보통신(IT), 신재생 에너지, 일반 제조업, 의료 및 제약 등 4구역으로 제조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게 된다.
사우디 합작회사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되면 아스타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별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 30억원 미만 기업은 관리종목에 해당된다. 2년 연속 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할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다. 2017년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아스타는 올해 관리종목 지정 요건 적용에 대한 유예 기간이 끝난다.
지난해 아스타의 연간 매출액은 25억원으로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국내 시장의 매출에 더해 해외 산업이 본격화될 경우 올해 매출 30억원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합작회사의 경우 고정 지분을 보장받은 만큼 향후 아스타의 매출로 인식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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