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尹정부 '이명박 시즌2'로 후진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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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2-05-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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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10일 공식 출범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 언론을 길들이고 권력의 힘으로 방송을 통제, 장악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기대하며 축하를 보낸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가치를 30여 차례나 외치면서 국정 기조의 핵심임을 강조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최측근이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증 보도를 한 언론사를 겁박하는 소송으로 언론 자유에 맞서고 나섰고, 일선 언론인과 소통할 국민소통관장에는 대기업에서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봉쇄 소송을 진두지휘하던 인물을 발탁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입으로는 ‘프레스 프렌들리’를 외치면서 국가 권력 기관까지 동원해 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을 일삼았다”며 “보수 족벌 언론과 재벌들에게 미디어 시장의 독과점을 가능케 만든 미디어법 개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시궁창에 빠뜨렸던, 처박았던 추악한 시절의 기억이 스멀스멀 되살아날 조짐”이라며 일갈했다.
 
언론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시즌 2’로 후진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아울러 소수 강성 지지자들에 포위돼 본질에서 이탈한 채 언론 개혁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의 사례도 반면교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소수의 언론 사주와 미디어 재벌의 소원 수리를 '규제 완화'로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 언론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역할에 대해 숙고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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