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경제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베트남 인플레이션이 올해 4%를 넘어서면서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가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금리인상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상승은 경기회복의 새로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9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국립경제대(NEU)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이 4% 이하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쭝탄 NEU 교수는 베트남 경제는 올해 경제상장률은 6~6.5%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목표는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크라 전쟁 등 외부요인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미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우려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화 공급 비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비교적 높아 인플레이션 유발 요소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베트남의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4%에 근접하면서 경기 회복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블라 노리스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IMF는 베트남에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강화하고 경제 회복촉진과 금융 안정보장(금리인상) 사이에서 합리적인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또한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당초 6.7%에서 6.5%로 낮추며 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한다고 최근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 베트남 예상 인플레이션이 올해 4.2%, 내년에는 5.5%에 이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9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국립경제대(NEU)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이 4% 이하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쭝탄 NEU 교수는 베트남 경제는 올해 경제상장률은 6~6.5%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목표는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크라 전쟁 등 외부요인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미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우려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화 공급 비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비교적 높아 인플레이션 유발 요소가 더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베트남의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4%에 근접하면서 경기 회복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블라 노리스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IMF는 베트남에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강화하고 경제 회복촉진과 금융 안정보장(금리인상) 사이에서 합리적인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의 2022~2023 사회경제적 회복프로그램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4% 미만이다. 만약 베트남의 인플레이션 올해 4%를 넘을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베트남 정부가 수년간 안정지지선으로 제한하고 있는 이른바 4% 규칙이 깨지는 셈이다.
실제 올해 초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은 가팔라지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1~4월 CPI는 전년 동기 0.89%에서 2.64% 증가했고 4월 CPI는 전달대비 0.18% 상승했다. 지난 1~2월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 뛰었다.
가격 상승요인을 보면 4월의 인상폭이 가장 큰 품목은 교통비 16.21%, 음료·담배 2.59%, 건축자재 2.09% 등이다. 지난 3월과 비교해 보면 지수는 물가 바스켓의 11개 항목 중에서 8개 항목 가격이 인상됐다.
문제는 여전히 석유·가스 등 연료 가격이다. 국제원유 가격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휘발유 가격은 그 이후 45%나 치솟았다. 가스가격도 전년대비 24.6% 상승했다. 특히 오토바이의 나라로까지 불리는 베트남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대부분의 이동수단 비용을 상승시키면서 비용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비용 문제도 떠오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생산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올 1분기에 1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여파로 원자재 공급둔화도 생산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키는 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호찌민시 물류협회에 따르면 이미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타 여러 문제로 인해 운송비가 27%가량 상승했고 최근 중국 봉쇄 문제로 베트남에서 중국 남부까지 운송 비용은 최대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SBV는 지난 2년간 기준 금리를 3번 인하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8일자 SBV의 고시기준에 따르면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할인율과 재할인율은 각각 2.5%와 4%다. 아직까지 SBV는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최우선 목표에 두고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보다는 지금의 금리 유지를 통한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 유발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보탄훙 재무부 차관은 최근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경제에 대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에 부가가치세(VAT)를 2% 인하했으며, 공공지출 등을 줄여나가면서 국산차 등록비 인하, 항공유 가격, 환경보호세 인하 등 기타 제품에 대한 세금과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동(VND) 환율은 지난 10일 기준, 1달러당 2만3143동이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 속에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트남 VND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지난 3개월간 2만2000~2만4000동 내외의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시중은행들은 대출 수요를 위해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예금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경제매체 베트남비즈(VietnamBiz)에 따르면 베트남 4대 은행인 VP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틴은행, 비엣콤은행을 포함해 주요 은행들은 이달 초부터 각각 0.1~0.5%p 이자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의 금리유지 기조와는 달리 대출금리 또한 자연스럽게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이 많은 베트남의 특성상, 이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업의 생산비용을 증가시켜 인플레이션을 더욱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초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은 가팔라지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1~4월 CPI는 전년 동기 0.89%에서 2.64% 증가했고 4월 CPI는 전달대비 0.18% 상승했다. 지난 1~2월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 뛰었다.
가격 상승요인을 보면 4월의 인상폭이 가장 큰 품목은 교통비 16.21%, 음료·담배 2.59%, 건축자재 2.09% 등이다. 지난 3월과 비교해 보면 지수는 물가 바스켓의 11개 항목 중에서 8개 항목 가격이 인상됐다.
문제는 여전히 석유·가스 등 연료 가격이다. 국제원유 가격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휘발유 가격은 그 이후 45%나 치솟았다. 가스가격도 전년대비 24.6% 상승했다. 특히 오토바이의 나라로까지 불리는 베트남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대부분의 이동수단 비용을 상승시키면서 비용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비용 문제도 떠오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생산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올 1분기에 1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여파로 원자재 공급둔화도 생산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키는 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호찌민시 물류협회에 따르면 이미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타 여러 문제로 인해 운송비가 27%가량 상승했고 최근 중국 봉쇄 문제로 베트남에서 중국 남부까지 운송 비용은 최대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SBV는 지난 2년간 기준 금리를 3번 인하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8일자 SBV의 고시기준에 따르면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할인율과 재할인율은 각각 2.5%와 4%다. 아직까지 SBV는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최우선 목표에 두고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보다는 지금의 금리 유지를 통한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 유발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보탄훙 재무부 차관은 최근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경제에 대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에 부가가치세(VAT)를 2% 인하했으며, 공공지출 등을 줄여나가면서 국산차 등록비 인하, 항공유 가격, 환경보호세 인하 등 기타 제품에 대한 세금과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동(VND) 환율은 지난 10일 기준, 1달러당 2만3143동이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 속에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트남 VND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지난 3개월간 2만2000~2만4000동 내외의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시중은행들은 대출 수요를 위해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예금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경제매체 베트남비즈(VietnamBiz)에 따르면 베트남 4대 은행인 VP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틴은행, 비엣콤은행을 포함해 주요 은행들은 이달 초부터 각각 0.1~0.5%p 이자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의 금리유지 기조와는 달리 대출금리 또한 자연스럽게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이 많은 베트남의 특성상, 이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업의 생산비용을 증가시켜 인플레이션을 더욱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