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국내관광 수요가 지난 통일절·노동절 4일간(4월 30일~5월 3일)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
10일 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플러스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올해 통일절·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약 500만명의 베트남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했다. 특히 이 중 200만명은 국내 관광명소에 머물면서 관광으로 인한 총 매출은 약 22조동(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관광청은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4일간의 연휴 동안 하노이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55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0배 증가한 수치로 방문객의 총 수익은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배 증가한 1조5000억동(약 834억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하노이 인근의 또 다른 관광지인 탄화(Thanh Hoa)성도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65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삼선(Sam Son) 해변리조트, 1만3200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람낀(Lam Kinh) 국립특수유적지 등을 포함한 탄화성의 일부 주요 관광 지역은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탄화성 문화체육관광청은 4일간의 연휴기간 동안 약 90만명의 관광객이 탄화성을 찾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도내 관광지에 머문 관광객은 작년 동기에 비해 85.6% 증가한 약 57만7400명을 기록했다. 총 관광 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3.2% 증가한 약 1조9600억동(약 1089억7600만원)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중부에서 유명한 3개 관광 도시 중인 후에(Hue)시의 경우 통일절 황금연휴 4일 동안 약 4만5000명의 방문객이 지역을 방문했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650명 포함하여 체류 방문객은 약 2만8000명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에 관광 수익은 약 470억동(약 26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4월 30일과 5월 1일 2일간 3~5성급 호텔은 거의 만석으로 객실 이용률이 90%를 넘었다.
다낭관광청은 지난 연휴 동안 다낭에 방문한 총 관광객 수가 25만4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내국인 관광객은 약 24만66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베트남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 운항을 중단해 통일절 연휴 다낭시를 찾는 국내 관광객은 수천여명에 불과했다.
남부지역도 많은 이동인구와 관광객이 방문했다. 호찌민시관광청에 따르면 통일절·노동절 황금연휴 동안 도내 관광 명소를 찾은 관광객은 약 4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숙박시설에 머문 관광객은 9만5000명으로 추산되며, 객실 이용률은 65~70%로 이르렀다. 이에 따라 관광업의 수익은 1조6100억동(약 896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남부 지방 관광지 중 유명한 푸꾸옥(Phu Quoc)섬이 있는 끼엔장(Kien Giang)성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4% 증가한 29만2566명을 유치했다. 이 중에서도 외국 관광객은 4329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44.1% 증가했고 체류 관광객은 8만5042명으로 37.3% 올랐다. 관광청에 따르면 총 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한 2470억동(약 137억5000만원)에 달했다.
베트남 관광당국은 끼엔장성에 방문객이 급증한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공백기 끝에 관광이 정상화되면서 시민들의 억눌린 관광 수요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여행자의 특성으로 다른 관광지에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많은 시민들이 주로 주변 지역의 여행지를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관광총국의 응우옌쭝칸(Nguyen Trung Khanh) 총국장은 "관광이 실제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지방과 도시는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관광객 서비스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는 오는 9월부터 내년 초까지 성수기인 베트남 관광의 해외 관광객 유입을 환영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베트남 관광총국은 관광산업은 총 400조동(약 22조2800억원)의 수익으로 올해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국내 관광객 6000만명을 포함해 6500만명을 맞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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