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을 차례로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첫 손님인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맞이하며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우리의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이자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리더십을 크게 기대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여러 지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과도 회동했다. 알 루마이얀 회장과 회동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이 에너지뿐 아니라 인공지능(AI)·보건 의료·인프라 등으로 교류 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에 국제무대 데뷔전도 앞두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0시부터 미국 등 5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제2차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공동 주최국인 독일·벨리즈·인도네시아·세네갈 외에 한국·일본·인도·뉴질랜드 등 14개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참석한다. 이번 참석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제회의 첫 무대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난해 9월 진행된 제1차 코로나19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사전 녹화 형식으로 진행돼 대면은 다음을 기약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일 방한하는 만큼 21일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