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대전 사옥 등 기존 지역거점 3곳의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 매각이 완료되면 강남 테헤란로 본사와 연수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 거점 사옥의 주인이 바뀌게 된다. KB손보의 부동산 매각은 내년 도입이 예정된 신 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자본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력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대전과 목포, 진주 등 3곳의 사옥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KB손보가 지난 1997년 취득한 대전빌딩은 연면적 2만768.06㎡의 지상 14층, 지하 5층 규모의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목포빌딩과 진주빌딩은 각각 연면적 1만2881.03㎡, 1만6736.39㎡로 모두 KB손보가 1990년대부터 지역 영업거점으로 활용해왔다.
KB손보는 건물 매각 이후에도 입주하는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조건이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곳 사옥의 정확한 매각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하면 700억원에서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는 세 곳 외에도 지역 거점 사옥 매각을 지속하고 있다. KB손보는 보유부동산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 지난해 11월엔 천안빌딩을 12월엔 제주와 부산빌딩을 매각해 92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서울 합정빌딩과 경기 구리빌딩, 수원빌딩, 대구빌딩, 경북 구미빌딩 등 5개 사옥을 약 5000억원에 판매했다.
KB손보가 잇달아 부동산 매각에 나선 데에는 내년에 시행 예정인 K-ICS 때문이다. K-ICS에선 보유 부동산의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쌓아야 하는 돈(요구자본)이 늘어난다.
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선 부동산 보유 시 업무용도는 위험계수 6%, 투자용도는 위험계수 9%를 적용해 요구자본을 산출한다. 100억원짜리 부동산을 투자 용도로 보유하면 부동산 가격의 9%인 9억원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면 된다. 하지만 K-ICS에선 RBC제도에 비해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과 투자 수익의 불확실성을 더욱 크게 간주해 위험계수가 25%로 상승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금이 기존 9억원에 2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 건전성 악화도 KB손보가 빠르게 부동산 처분에 나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0% 수준이던 KB손보의 RBC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62%까지 낮아졌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근접한 수치다.
보험사 관계자는 "과거 보험사들은 장기투자에 유리하고 지역 영업 거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상업용 빌딩을 보유하는 전략을 펴왔다"면서도 "내년도 K-ICS 도입에 맞춰 보유 부동산 슬림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KB손보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보유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점도 부동산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대전과 목포, 진주 등 3곳의 사옥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KB손보가 지난 1997년 취득한 대전빌딩은 연면적 2만768.06㎡의 지상 14층, 지하 5층 규모의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목포빌딩과 진주빌딩은 각각 연면적 1만2881.03㎡, 1만6736.39㎡로 모두 KB손보가 1990년대부터 지역 영업거점으로 활용해왔다.
KB손보는 건물 매각 이후에도 입주하는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조건이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손보는 세 곳 외에도 지역 거점 사옥 매각을 지속하고 있다. KB손보는 보유부동산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 지난해 11월엔 천안빌딩을 12월엔 제주와 부산빌딩을 매각해 92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서울 합정빌딩과 경기 구리빌딩, 수원빌딩, 대구빌딩, 경북 구미빌딩 등 5개 사옥을 약 5000억원에 판매했다.
KB손보가 잇달아 부동산 매각에 나선 데에는 내년에 시행 예정인 K-ICS 때문이다. K-ICS에선 보유 부동산의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쌓아야 하는 돈(요구자본)이 늘어난다.
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선 부동산 보유 시 업무용도는 위험계수 6%, 투자용도는 위험계수 9%를 적용해 요구자본을 산출한다. 100억원짜리 부동산을 투자 용도로 보유하면 부동산 가격의 9%인 9억원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면 된다. 하지만 K-ICS에선 RBC제도에 비해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과 투자 수익의 불확실성을 더욱 크게 간주해 위험계수가 25%로 상승한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금이 기존 9억원에 2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 건전성 악화도 KB손보가 빠르게 부동산 처분에 나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0% 수준이던 KB손보의 RBC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62%까지 낮아졌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근접한 수치다.
보험사 관계자는 "과거 보험사들은 장기투자에 유리하고 지역 영업 거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상업용 빌딩을 보유하는 전략을 펴왔다"면서도 "내년도 K-ICS 도입에 맞춰 보유 부동산 슬림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KB손보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보유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점도 부동산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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