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상장 철회 결정… 올해 IPO 투심 '악화일로'

[사진=원스토어]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도 상장을 철회했다.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9∼10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흥행이 실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참여한 기관들도 대부분 공모가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추정된다.

IPO 철회는 오후 들어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원스토어는 오전까지만 해도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증시 입성을 강행하는 안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공모가를 낮출 경우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를 점하면서 상장 철회로 가닥이 잡혔다.

이로써 SK계열사는 이달에만 두번째 상장철회를 결정했다. 앞서 같은 SK계열사인 SK쉴더스도 지난 6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원스토어 역시 상장을 철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됐다. 

원스토어의 철회로 IPO 시장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