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行 주시보 사장, 면방사업 '글로벌 공급망'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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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5-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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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2일 출장, 페르가나 주지사와 원면 클러스터 조성 협의

  • 목화 수확에서부터 방직, 직물 제조까지 밸류체인 완성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글로벌 공급망 점검 활동을 재개하는 동시에 현지 투자법인을 직접 챙겼다.

주 사장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 공급망을 점검하고, 보자로브 하이바예비치 페르가나 주지사를 만나 원면 클러스터 조성 현안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6대 면화 수출국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6년 현지에 방적공장 설립을 시작해 페르가나와 부하라 지역에 총 5개 방적(솜 상태인 짧은 섬유에서 실을 뽑는 과정)과 제직(실을 가로세로 교차해 직물을 제조) 공장을 운영하며 우즈베키스탄 내 최대 면방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 3700만 달러를 달성해 인도네시아 팜사업과 함께 대표적인 투자사업으로 손꼽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보자로브 하이바예비치 페르가나 주지사(왼쪽)와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우즈베키스탄 면방 클러스터 조성 관련 업무협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면방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원면 재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3월 법인 사업장 인근인 페르가나주 예자본 지역에 5210㏊(여의도 18배)를 원면 재배지로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로써 원면 생산에서부터 방적∙제직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예자본 지역 내에 가공공장까지 설립해 목화 수확에서부터 이를 활용한 실·직물 제조에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 확보와 더불어 섬유산업 분야의 친환경 추세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제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에서 RCS와 GRS 인증을 동시에 취득했다. RCS(Recycled Claim Standard)∙GRS(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은 섬유류에 적용되는 국제적인 재활용 관련 인증으로, 재활용 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원료가 최종 제품이 되기까지 모든 공정이 인증 기관을 통해 추적·관리된다.

글로벌 브랜드인 이케아(IKEA), 에이치앤엠(H&M), 자라(ZARA)도 GRS 인증을 취득하고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생 가능한 원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인증 취득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주 사장은 페르가나 주지사와 면담하면서 "면방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 인증 획득으로 우즈베키스탄 면방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강조하며 "우즈베키스탄 대표 외자기업으로서 현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자로브 하이바예비치 페르가나 주지사는 "프로젝트 운영 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사업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면방 클러스터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한편 주 사장은 이번 면담 시 민간 외교 차원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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