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융합을 통한 산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신설된 'AI융합혁신대학원' 사업에 경희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인하대학교·충남대학교·한양대 에리카 등 총 5개 대학이 올해 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AI융합혁신대학원은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해 강의하고, 공동 연구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과 협력해 기업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산학 공동 AI융합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산업 수요에 특화된 AI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과 연계되는 가치사슬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총 18개 대학이 참여 신청했으며, 경쟁률 3.6대 1을 기록했다.
이번에 뽑힌 5개 대학은 매해 AI융합 관련 석·박사 40명 이상 정원 확보, AI융합 관련 특화 연구·교육과정 개설, AI융합프로젝트 발굴 등에 관한 운영 계획을 제시했다.
이화여대는 AI 의료·바이오, AI융합 기반 기술 등 2대 분야를 중심으로 AI특화 연구·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우수학생 대상 미국 실리콘 밸리 기업 인턴십 파견과 스타트업 지원을 수행한다. 해외 석학·산업계 인사와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AI 인재로 양성할 예정이다.
인하대는 인천 지역의 강점인 제조·물류·포털·의료 산업에 AI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한, 참여기업과 1사 1인턴십 및 취업연계, 산업체 재직자 전담 학위과정 운영 등을 진행한다. 충남대의 경우, 대전·세종·충남 권역의 기술·인력, 산업 수요를 기반으로 AI 메디바이오·농생명바이오·스마트라이프 등3개 분야 연구 체계를 구성하고, 권역 대학과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양대 에리카는 인공지능융합학과 및 바이오인공지능융합 전공, 산업연계(IC) 인공지능융합 전공을 동시 운영하는 등 전 캠퍼스적인 AI융합인재 양성 참여한다. 더불어 캠퍼스 내에 카카오 데이터 센터 건립 등 AI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 AI융합 관련 기관과 연구개발(R&D) 공동수행 등으로 개방형 AI 융합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AI대학원 프로그램은 총 14개 대학을 선정했으며, AI 관련 학과(전공) 개설, 학생 정원 확대와 전임 교원 확충 등 기반 조성에 기여해왔다. 현재 1521명의 석·박사과정 학생이 재학 중이고, AI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임교원을 217명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0명 대비 334% 증가한 수치다. 관련 산학협력 사례는 △작년 5월, 네이버-카이스트(KAIST) 김재철 AI대학원 초창의적 AI연구센터 설립 △지난달 LG-서울대 AI대학원 공동 연구센터 설립 △지난 3월, KT-한양대 AI대학원의 AI석사과정 계약학과 신설 등을 포함한다.
허원석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디지털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AI기술 및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산업계 수요 기반의 AI R&D를 통한 인재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학연관이 협력해 실전형 AI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성과 공유·확산을 통해 차세대 발전방향을 모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디지털 대전환 및 산업 혁신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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