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 희망, 오색 케이블카 재추진에 거는 주민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대웅 기자
입력 2022-05-12 17: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강대웅 기자


강원도 양양군의 재정 자립도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10%가 조금 넘는다.
 
5-6년 전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2015, 2016년에 각각 8.4%와 9.8%로 한 자리수에 머물다 두 자리수를 회복해서다.
 
세외수입 등 자주재원이 지난해 237억 3100만원에 불과하다.
 
인구는 2만 7900여명. 독립된 군(郡)임에도 경찰서와 교육청도 없다.
 
행정구역도 1읍 5면으로 미니급이다.
 
반면 면적은 630K㎡나 된다. 설악산과 한계령을 품고 있어서다

자제경제 사정은 더 열악하다.
 
주력 산업인 광업이 쇄퇴한 이후 변변한 기업하나 없이 관광과 송이등 특산물 판매에 의존하는 주민소득이 전부 여서다.
 
광업에 의존하던 1970년대 5만여명이 넘던 인구가 지금 2만명대로 줄어든 원인이기도 하다.
 
2015년 2만 5000여명 에서 2020년까지 5년여동안 2만 8000여명으로 증가한 것이 그나마 다행인데 기업유치등으로 인한 인구유입보다는 도로 건설로 양양군의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풀이된다.
 
김영삼 정부시절 건설된 강원도 지역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양양국제공항도 있지만 이용객이 없어서 2002년 개항한 이래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을 쓰고 개점 휴업상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이러한 지역의 열악한 경제 환경을 극복 하고자 추진된 양양군민의 숙원사업이다.
 
그동안 관내에 변변한 기반시설이나 소득원이 없은 양양군민들로서는 지역의 절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설악산에 기댄 생존의 몸부림이나 다름 없다.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1982년 설악산 두 번째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면서 시작됐으니 어언 40년이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업은 지지 부진 했고 주민과 공무원들의 노력은 투쟁이나 다름없었다.
 
환경단체 및 환경부, 문화재관련단체 기관까지 강력반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땨라서 추진의 같은 멀고도 험 했다. 오랫동안 사업도 표류 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환경부가 2019년 9월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하면서 사실 백지화된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최근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원인은 양양군이 2019년 12월 환경청의 부동의 평가에 대해 청구한 행정심판이 2020년 12월 29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사업 재추진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관련기사 본보 인터넷판 5월 12일자).
 
거기에 6.1 지방선거에서 여.야 강원도시자 후보들의 사업 추진 공약도 양양군민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사실 오색케이이블카 사업은 환경부 및 환경단체에서 환경 파괴를 이유로 강력 반대 하고 있으나 사업 찬성측에서는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적극 제시 하고 있다.
 
그리고 스위스의 예를 가장 많이 인용하고 있다.
 
찬성측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는 융프라우를 포함해 전국에 450개의 관광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다.
 
이웃 국가인 오스트리아엔 관광 케이블카가 2600개에 이른다.
 
알프스를 품고있는 프랑스 이태리등을 포함하면 숫자는 6000여개로 늘어난다.
 
그중 케이블 경제효과가 최고인 지역은 스위스 알프스 마터호른 인근의 체르마트 마을이다..
 
인구 6000여명의 조그만 시골 마을에 연간 1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프랑스 몽블랑 일대의 샤모니 마을과 독일 뵈리스호펜 마을도 케이블카를 통해 산악관광의 편의성과 질을 크게 높였다.
 
뵈리스호펜 마을은 인구가 1만5000여명에 불과하지만 매년 100만명이상 관광객이 방문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한국보다 국토 면적이 작지만 관광 케이블카는 22~130배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나라는 케이블카 설치 등 산림 관광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게 공통의 관광 전략이다.
 
유독 ‘환경 논리’에만 집착하는 우리와 사뭇 다른 방식이어서 낯 설기도 하지만 스위스는 산악지대가 1만 2450㎢로, 1만 3680㎢의 강원 산지보다 좁은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간다.
 
차제에 해외 국가는 케이블카 설치 등 산림 관광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이유를 분석, 한국의 현실에 접목시켜보는 것도 발상의 전환이 될수 있다.
 
특히 환경을 보존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여 삶의 터전을 바꾸려 몸부림치는 양양 군민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