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은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여기에는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과 신인호 제2차장, 안보전략‧외교‧통일‧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 받고, 군의 한·미 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한 뒤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안보실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가 도발 행위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한 치의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개탄했다"며 "정부는 북한 도발에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으로 엄정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후 6시 29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한 이후로는 첫 도발이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90㎞, 속도는 약 마하5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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