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다자외교 무대 데뷔…"ACT-A에 3억달러 추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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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5-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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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시급한 국가들 지원…국제사회 협력해야"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도구 접근 가속기(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에 3억달러 재원을 추가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시급히 백신이 필요한 국가들에 충분한 공급과 안전하고 빠른 접종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WHO가 주도하는 ACT-A의 이사국이다. 지난 2020년 4월 ACT-A 출범 이후 지금까지 2억1000만달러 상당의 현금 또는 현물을 기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구축해 개발도상국들의 백신 자급화 노력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에도 참여해 국가 간 공조 체제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중개기금(FIF) 창설도 지지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충분한 재원을 신속하게 동원하고, 신종 감염병을 비롯한 새로운 보건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9월 이에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의 단계를 종식하고, 미래 보건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과 독일, 벨리즈, 인도네시아, 세네갈이 공동 주최했다. 의제는 △백신 접종 △진단검사와 치료제 접근 확대 △보건안보 강화와 미래 재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연대·협력해야 여러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한국) 역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그것이 인류의 번영을 위한 길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보건안보 체계 강화를 위한 좋은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회의에 참여해 양국 정상은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영상으로나마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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