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오른 1290.8원에 개장했다. 이는 2009년 7월 14일 1293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고물가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통화정책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중국 대도시 봉쇄 조치 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는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연준 긴축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를 바탕으로 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환율은 미국을 필두로 유럽, 영국 등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경기침체 임계점 전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2020년 고점인 1296원이 하나의 심리 저항선 역할이 가능하겠으나 해당 구간에서 금일 고점을 탐색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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