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환상의 커플이 끌려…'버디 무비' OTT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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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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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캅스 인 파리: 더 테이크다운' [사진=넷플릭스]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인물이 만나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버디물'은 영화·드라마의 단골 소재이자 장르다. 주말 동안 두 친구의 짜릿한 여정을 함께하고 싶은 시청자들을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속 작품들을 톺아보았다. 넷플릭스부터 왓챠, 티빙까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작품들을 소개한다.

◆ 환상의 짝꿍인가 환장의 짝꿍인가…넷플릭스 '투캅스 인 파리: 더 테이크다운'

넷플릭스 '투캅스 인 파리: 더 테이크다운'은 완전 상극인 두 형사가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10년 만에 다시 콤비가 되어 수사를 펼치는 넷플릭스 영화다.

10년 전 파리에서 합동수사를 펼친 우스만 디아키테와 프랑수아 몽주는 형사라는 직업만 같을 뿐 성격, 배경, 스타일까지 맞는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원수보다 못한 콤비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에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둘은 다시 한 팀으로 뭉친다. 단순한 마약 거래로 인한 살인 사건인 줄 알았으나 배후에 군대 수준의 대규모 범죄 집단이 연루되어 있었고, 거대한 음모를 밝히기 위해 지원군 알리스 고티에까지 합세하면서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된다. 하지만 사건이 아무리 커도 두 사람이 상극인 건 변하지 않는다. 위험천만한 공격이 시작되어도 두 사람의 손발은 여전히 삐걱거린다.

넷플릭스 '뤼팽',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오마르 시와 넷플릭스 '세상의 기원' '무드 인디고' 로랑 라피트가 '투캅스 인 파리'에 이어 다시 한번 뭉쳤다. 넷플릭스 시리즈 '뤼팽'과 영화 '나우 유 씨 미'의 루이 르테리에 감독이 연출을 맡아 카체이싱부터 총격, 격투, 폭발까지 예측불허 코미디 속에서도 짜릿한 액션을 펼친다.

넷플릭스 '구필수는 없다' [사진=넷플릭스]


◆ 굽힐 수 없는 두 남자의 이야기…넷플릭스 '구필수는 없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공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구필수는 없다'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사업가 정석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9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곽도원이 치킨집을 운영하며 인생의 2막을 꿈꾸는 구필수 역을, 윤두준이 스타트업계의 손흥민으로 불리며 탄탄대로를 달리다 아버지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나앉은 정석 역을 맡아 세대를 초월한 브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인생의 후반전을 대비하는 40대 가장과 초반전에 돌입한 20대 청춘, 거대한 현실의 벽도 가로막을 수 없는 인생 반전을 향한 두 남자의 열정 가득한 콤비플레이가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한다. 여기에 한고은이 미모와 지성을 갖춘 구필수의 아내 남성미 역을 맡고 박원숙이 미스터리한 사채업자 천만금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풍성함을 더한다. 트로트 신동에서 연기 신동으로 변신을 꾀한 정동원은 중2병을 앓고 있는 구필수의 아들 구준표로 리얼한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넷플릭스 '야차' [사진=넷플릭스 ]


◆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한국형 첩보물…넷플릭스 '야차'

넷플릭스 영화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이다.

영화는 이국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한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볼거리, 숨 막히는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쾌감을 끌어내 글로벌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야차'는 정의를 지켜야 한다는 목적은 같지만, 과정과 방법은 극과 극인 야차 '지강인'(설경구 분)과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박해수 분)의 호흡이 인상 깊은 작품. 임무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강인'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한지훈'은 사사건건 부딪치기 일쑤지만,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해가며 한 팀이 되어가는 모습이 '버디 무비'로서의 재미를 충족시킨다. 두 캐릭터가 만나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요소 중 하나다.

넷플릭스 '스펜서 컨피덴셜' [사진=넷플릭스]


◆ 두 전직 경찰의 선 넘는 무자비 액션…넷플릭스 '스펜서 컨피덴셜'

넷플릭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전직 경찰 스펜서가 출소하자마자 미궁의 살인 사건에 얽히면서 보스턴 지하범죄조직과 통쾌한 승부를 펼치는 액션 코미디다.

마약조직과 부패 경찰, 거물 정치인이 결탁한 범죄를 수사하던 중 모함당해 수감됐던 스펜서는 출소 후 보스턴을 떠나려 하지만 옛 복싱 코치의 부탁으로 또 다른 복서 호크와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스펜서의 전 동료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스펜서와 호크는 보스턴을 장악한 거대 범죄조직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미국 범죄 추리소설 장르의 대부 로버트 B. 파커의 '탐정 스펜서' 시리즈 중 에이스 앳킨스의 '원더랜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 '론 서바이버'의 피터 버그 감독, '분노의 질주' 닐 H. 모리츠 프로듀서까지 합류해 환상의 액션을 완성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딥워터 호라이즌' 마크 월버그와 '어벤져스' 시리즈의 윈스턴 듀크는 웃음도 액션도 화끈한 궁합을 보여준다.

왓챠 '델마와 루이스' [사진=왓챠]


◆ 여성 버디 무비의 교과서…왓챠 '델마와 루이스'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명작이자, 여성 영화의 클래식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당시 할리우드의 고정관념을 깬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영화로, 세상 밖으로 내몰린 두 여인의 눈부시고 짜릿한 일탈을 그린다.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 분)와 식당 웨이트리스인 '루이스'(수잔 서랜든 분)는 함께 휴가를 떠났다가 우발적인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여성 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델마와 루이스'는 독보적인 두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영화 애호가들에게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 최초의 여성 버디 무비로 불리는 작품이다. 왓챠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왓챠 '하코즈메~싸워라! 파출소 여자들~' [사진=왓챠]


◆ 에이스 형사와 신입의 환상적 호흡…왓챠 '하코즈메~싸워라! 파출소 여자들~'

일본 드라마 '하코즈메 ~싸워라! 파출소 여자들~'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을 연출한 스가와라 신타로를 비롯해 탄탄한 흥행 연출진과 작가진이 모여 제작 전부터 기대를 모은 화제작이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경찰 공무원이 됐지만 힘들기만 하고 보람은 없는 파출소 일에 시달리며 가슴에 사표를 품고 사는 신입 가와이와 그 앞에 나타난 전설적인 형사과 에이스 출신 세이코가 파트너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도다 에리카가 에이스 형사 세이코를 맡았고, 일본의 국민 여동생 나가노 메이가 신입 경찰 공무원 가와이 역으로 공동 주연을 맡았다.

티빙 '서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인간과 복제인간의 여정…티빙 '서복'

티빙 영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지키는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함께 동행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불신지옥' '건축학개론'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출력이 예상된다.

SF 장르의 외피를 입었지만 '서복'과 '기헌'을 주인공으로 두 사람의 버디 무비에 더욱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공유와 박보검이 처음 호흡을 맞췄고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아름다운 화면구성과 서정적인 분위기가 인상 깊은 작품이다. 티빙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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