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강원지사 선거는 6·1 지방선거 격전지 중 한 곳이다. 특히 '친박(친박근혜)' 김 후보와 '친노(친노무현 )' 이 후보 간 맞대결인 강원도지사 선거는 '박근혜·노무현' 대리전 성격을 띠게 됐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 12일 나란히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원래 부드러운 남자라는 제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도민 여러분께 진솔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는 제 운명으로,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강원도와 도민을 사랑하기 때문에 도지사 선거에 나섰다. 영혼을 불태워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진박(眞朴)'으로 불렸다. '강성 보수'라는 이미지가 공천 과정에서 김 후보 발목을 잡기도 했다. 지난달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후보를 컷오프하면서 '국민 통합 저해'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보좌진 출신이다. '원조 친노' 정치인으로 2010년 강원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 강원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 시절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제주) 특별자치도를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사 선거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선 허향진 후보가, 민주당에선 오영훈 후보가 각각 나선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부상일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로는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확정됐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우남 전 마사회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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