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1년 2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13일 물러났다.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황 차관은 "몇 가지 과제들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이임식으로 29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한다고 언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과 계획을 입안하고 제도화하는데 참여해 큰 보람이었다"면서 "공직 생활에서 의미있고 뿌듯한 일도 있었지만 더 잘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은 과제들은 직원 여러분들에게 남겨졌다. 좋은 정책 제안을 발굴해서 성공적으로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리라 믿는다"며 "국토부를 떠나서도 성원하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국토부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1964년 경남 진주 출신인 황 차관은 진주 동명고와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도시·지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 기술안전정책관, 종합교통정책관, 철도국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 2차관에 임명됐다. 후임으로는 교통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어명소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이 13일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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