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바야 라자팍스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날 야권 인물인 라닐 위크레메싱게(73) 전 총리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그간 스리랑카 총리직은 공석이었다.
다섯 번이나 총리를 역임한 바 있는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재정적 혼란을 해결하고 정치적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CNBC는 전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이날 로이터에 “우리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자유주의자이며, 스리랑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경쟁하는 인도, 중국과 깊은 관계를 구축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스리랑카는 현재 코로나19,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국가 재정이 고갈됐다. 연료와 필수 의약품이 부족하며 극심한 전력난으로 인해 매일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경제난으로 인해 정권 퇴진 시위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시위가 격화되기도 했다. 이후 수습되긴 했으나 경찰은 시위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CNBC는 이번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에 스리랑카의 주식시장이 3%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