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계양구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진짜 도둑이 누구냐"라면서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저를) 고발해서 경찰이 수사를 하니까 (저에게) 피의자라고 욕한다"면서 "고발하면 (자동적으로) 피의자가 되는 것인데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가 됐다고 흉보는 사람, 그게 인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걸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하는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 한다"면서 "도둑에게 이익을 안 주려고 도둑들에게 욕을 얻어먹은 사람(이 후보 자신)이 공범이냐, 도둑들에게 이익을 준 사람들이 바로 도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차이가 10%든 0.1%든 결국 국민의 결단을 존중하고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선거는 국민이 고민하다 심판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심판만 하면 소는 언제 키우나.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국민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할 기회를 달라.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며 "다수당으로서 국회 입법권 행사를 하고 국정감시와 견제를 통해 정책적으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회 다수당이라는 엄청나게 큰 도구가 있기 때문에 국정을 잘하는 것은 협조하고 잘못된 것은 견제하며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지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정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이 인천을 깎아내리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부망천)는 누가 말했나"라며 "이는 당을 해산해야 할 국민폄하"라고 역공을 폈다. '이부망천'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정태옥 전 의원이 했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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