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19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무려 7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3조9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매출 1조7119억원, 영업이익 1158억원으로 각각 22.7%, 20.4% 증가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13.9% 증가한 9836억원,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6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외부 활동 재개로 인해 지난 2년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폭발할 수 있다는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분기 소비심리는 대면 채널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2분기에도 외부 활동 재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 예상된다"며 "패션 부문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2분기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수영복이나 선글라스,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상품군 수요도 증가해 전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마트도 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띠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 매출이 지난 1분기 3조5618억원에서 2분기 3조6767억원으로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49%로 대폭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마트도 국내 할인점 호황으로 매출이 1.3% 늘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국내 할인점 매장에서 매출이 11.7%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시식 서비스를 진행한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엔데믹 도래와 함께 오프라인으로 고객이 몰리며 2분기 매출 역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도 실적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GRS 관계자는 "5월 연휴 기간(5~8일)에 엔제리너스 매출이 2~3배 증가했다"며 "외부 활동이 늘면서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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