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범죄 중 '성범죄' 최다...2호선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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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2-05-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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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 퇴근시간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 중 불법촬영 등 성범죄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2호선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15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범죄가 지난 2020년 2249건, 2021년 226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4월까지 775건으로, 최근 3년간(2020~2022년 4월) 총 5284건이 발생했다.

지하철 범죄 유형은 불법촬영 등 성범죄 비중이 1751건(33.1%)으로 가장 크고, 분실물을 가져가는 등 절도가 1387건(26.2%)으로 뒤를 이었다.

노선별로는 2호선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2호선이 1778건, 5호선 653건, 7호선 617건, 4호선 590건, 3호선 575건, 1호선 541건, 6호선 416건, 8호선 114건 순이었다. 대부분의 호선에서 절도보다 성범죄가 더 많이 발생했고, 1호선과 6호선에서는 절도가 더 많았다.

범죄 수법도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 종로영업사업부는 최근 신발에 직접 개조한 카메라 장비를 부착해 불법촬영을 한 범인을 붙잡기도 했다. 공사는 "지하철 내 범죄는 전문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악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범죄 다발 구간인 강남역·고속터미널역·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지하철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역사 내 안심거울 설치를 확대하고, 성범죄가 다수 발생하는 역이나 유흥가 주변 역사 등 40곳을 안전구역(Safe Zone)으로 지정해 비상 전화 설치, CCTV 집중 감시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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