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에선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기치 않은 무소속 출마 돌풍에 민주당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무소속 출마자 대다수는 민주당 출신으로 공천받지 못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호남권에서는 광역단체장에 총 10명이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명씩, 진보당이 2명,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이 각 1명씩 공천을 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광주시장에 △주기환 국민의힘 △강기정 민주당 △장연주 정의당 △문현철 기본소득당 △ 김주업 진보당 후보, 전북도지사에 △조배숙 국민의힘 △김관영 민주당, 전남도지사에 △이영현 국민의힘 △김영록 민주당 △민점기 진보당 후보 등이다.
호남에서는 이례적으로 광역자치단체 선거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선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거대 양당 간 경쟁이 아닌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주·전남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비례 포함) 전체 출마자 가운데 31.2%에 달하는 255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무소속 후보의 약진으로 격전지로 꼽히는 곳만 광주 서구청장·나주시장·장성군수·무안군수 선거 등 10여 곳에 육박한다.
전북에서도 무소속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뜨겁다. 전북 전체 출마자 가운데 30%가량에 달하는 135명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냈다. 남원시장·완주군수·순창군수·임실군수 선거 등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박빙의 접전이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은 공천 심사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에게 영구 복당 불허 처분 등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 제4조 3항에서는 △성범죄로 제명된 자 △공직선거 출마 신청 후보자로서 당의 결정에 불복·탈당하고 출마한 자는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14일 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거나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한 11명에게 영구 복당 불허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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