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로 동률을 이루던 박민지(24)와 아마추어 황유민(19)이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티샷은 모두 비슷한 자리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 상황. 박민지는 온 그린에 성공했다. 반면, 황유민은 디봇 자국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두껍게 맞으며 그린 앞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우승 목전에 나온 치명적인 실수. 황유민이 시도한 벙커 샷은 깃대를 넘어 10야드(9.1m) 거리에 떨어졌다. 중요한 파 퍼트가 빗나갔다.
틈을 놓칠 박민지가 아니었다. 완벽한 퍼팅으로 홀 0.7야드(0.7m) 거리에 공을 멈추게 했다.
동료들이 물과 꽃을 들고와 세례를 퍼부었다. 쭈삣쭈빗 등장한 황유민이 물을 뿌리다가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박민지가 꼬옥 안아줬다. 응원의 귓속말과 함께다. 2017년 최혜진(23) 이후의 아마추어 우승은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박민지가 받게 될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2021년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박민지의 목표는 KLPGA 투어 20승이다. 이제 9승이 남았다.
신인 이예원(19)은 208타(8언더파)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 중에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회장에는 2만386명이 방문했다. 사흘간 총 갤러리 수는 3만4100명이다. 5년 누적 갤러리 수가 12만명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은 선수들의 성적을 기반으로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에 묘목을 기부한다. 10번 홀(파4) 기록 버디 수 기준이다. 3300만원 상당의 1650그루를 강원 지역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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