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IO "성장주·기술주에 대한 믿음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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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5-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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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미국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성장주와 기술주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서 200억 달러(약 25조6800억원) 규모의 기술기업 및 혁신기업 관련 자산을 운용하는 케이티 코흐 상장주식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 간 주식시장이 부진했음에도 혁신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올해 들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투자정보제공사이트 인베스팅닷컴 기준 24.54%까지 폭락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대거 기술주와 성장주에서 이탈했지만, 코흐 CIO는 그럼에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흐 CIO는 물가 상승률과 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이러한 기술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고,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지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방 압력 압력을 받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신기술 등 혁신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조정장에 들어간 현재 시점에서 진입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험난한 거시적 환경을 극복할 방법을 묻는 질문에 "향후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술기업에 지출하는 비율은 두 배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바로 내일에 대해서는 그다지 집중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흐 CIO 역시 전 세계 회사 경영진이 생존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며 나델라 CEO에 동의했다. 

다만, 단기간 내에 기술기업들의 수익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코흐 CIO는 "24시간, 일주일, 2개월 동안에도 기술주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은 거의 없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흐 CIO는 특히 다음 세기 동안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바탕으로 기업들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 위기 등에 대한 대응이 확대될 것으로 고려할 때 대체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대형 기술기업들 외에 세계 각국에 퍼진 기술 기업들, 의료 기업들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역시 13일 기술주의 매도세가 좋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아이브스 분석가가 보고서에서 "이번 역사적인 매도세는 기술주를 포기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기술기업 중 승자를 찾을 10년 만에 한 번 오는 매수 기회다"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다음 세대에 특히 수혜를 입을 기술 분야로는 매크로 클라우딩 컴퓨팅, 사이버 보안, 전기차, 5G 스마트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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