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도 강원도 내 18개 시군 전체에서 승리했다. 최 후보와 김 후보가 처음 맞붙은 지난 지방선거 역시 분위기는 진보였지만, 결과는 보수의 승리였다. 하지만 이때 선거 결과가 박빙이었던 만큼 이번 대결에서 누가 화천군수 자리를 거머쥐게 될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화천군의 4월 말 기준 인구는 2만4050명이다. 65세 이상은 5808명이다. 두 후보 모두 토박이에 화천에서 오랜 공직생활로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에 어느 후보가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최 후보는 ‘일 잘하는 군수’를 구호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2010년 처음으로 화천군수가 돼 이번에 당선되면 3선이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SOC사업 대부분을 마무리하기 위한 중단없는 행정을 강조했다. 민선 6기부터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대학생 학자금 지원 등 ‘아이 기르기 좋은 화천’을 3선으로 완전히 정착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또 어르신 기본소득 월 80만원을 임기 내 실천하고 군납방식 현행유지와 최저 생산비 보장 등으로 행복한 삶, 풍요로운 화천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내일이 기대되는 화천’을 구호로 내세운 김 후보는 어르신 주치의 제도 도입과 출산장려금 전국 최고 수준 지급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 농산물 100% 수매와 농촌 일손 지원센터 운영을 약속하고 맞춤형 교육지원과 대학생 기존 교육 혜택에 졸업 후 인턴 비용을 지급한다는 공약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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