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과 넷마블, 세아 등 기업이 올해 ‘주채무계열’ 기업에 신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이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집단을 말한다.
18일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1조9332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763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32곳을 2022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 금액 이상인 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계열의 총차입금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가 전체 은행 기업신용공여의 0.075% 이상인 곳이 해당한다.
올해에는 지난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던 HMM, 장금상선, 대우건설이 제외됐다. HMM과 장금상선의 경우 해운업 실적 호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가 줄었고, 대우건성의 경우 중흥건설로 인수된 데 따른 것이다. 신규 편입된 넷마블과 세아는 M&A 등 투자확대에 따른 총차입금 확대 영향으로,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은 현대자동차, SK, 삼성, 롯데, LG 순이다. 지난해 2, 3위를 기록했던 삼성과 SK 간 순위가 뒤바뀌었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0개), 산업은행(8개), 하나은행(6개), 신한은행(5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등 6개 은행이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 등을 맺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하게 된다.
한편 주채권은행은 이들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는 등 대기업 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정성평가 과정에서 경영진의 위법행위나 사회적 물의 야기, 공정거래법 위반, 분식회계 등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반영해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재무구조개선/정보제공)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며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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