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 21조 투자는 전기차 생산 능력 증대와 전용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전기차 신사업 모색 등 다양한 목적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디지털 제조 시스템과 같은 혁신 과정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전기차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 도입 예정인 승용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과 같은 차급별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선보인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와 같이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며, 폐배터리 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전기차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사업 전환을 돕고자 다양한 지원 사업도 시행할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달 PBV 파생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했다. 2025년에는 PBV 라인업 첫 모델인 SW(프로젝트명)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eS’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성인 키에 이르는 넓은 실내공간과 뛰어난 적재성을 갖춰 음식배달부터 차량호출, 기업 간 거래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을 방문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중장기 투자와 PBV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계획을 공유했다. 장 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 속에서 현대차·기아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모빌리티 혁명이 본격화하는 만큼, 기업의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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