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우리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각종 대외변수로 인해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그 파급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금융환경에 대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년 간 전례없이 완화적이던 통화·재정정책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교란까지 겹치면서 전세계가 강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에 연준이 빅스텝과 자산축소 등 고강도 긴축에 돌입, 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정 원장은 "금융시스템 내 잠재위험요인에 대한 사전적 대비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위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금융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 △외화유동성 관리 △금융회사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2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석진 위원장 등 자문위원들도 최근의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우려 및 우리 경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정 원장의 인식에 깊이 공감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제 패러다임의 구조적 전환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함께 대처해 나가자"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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